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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96-1-21)

예정에 없던 뒤셀도르프를 본 것은 22일부터 유레일 패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레일 패스는 21일 동안 1등급 차량을 탈 수 있는 유레일 세이버 패스를 준비했는데 사용 개시한 날부터 21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 달 동안 여행하는데 있어 유레일 패스를 사용할 수 없는 영국을 먼저 들리고, 장시간 머물러야 하는 파리를 마지막 행선지로 결정함으로써 런던과 파리를 제외한 여행기간인 21일간은 효율적으로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도록 일정을 잡았다. 유레일 패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럽에서의 경비가 크게 절감될 수 있다. 내일부터 유레일 패스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오늘밤도 쾰른에서 자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내일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를 모두 본 후 밤차로 베를린에 들어가야 할 것..

유럽배낭여행 2022.11.18

독일 입성(96-1-20)

1월 20일 (토) YH에서 아침식사 후 Central Station으로 향했다. 열쇠를 받으며 맡긴돈 20G를 받아 엽서를 구입했다. 엽서판매대에 가격이 붙어 있지 않아 일단 골랐는데 엽서 5장에 11.4G(약6,000원)이었다. 엄청 바가지를 쓴 기분이다. 어젯밤 가격표가 붙지 않은 물 1.5리터에 5G를 받더니, 가격표가 붙어있는 곳에서 구입하는 게 확실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동전이 남아 구입한 조그마한 과자는 맛이 엉뚱했다. 껌처럼 찐득찐득하지만 제대로 씹히지도 않는다. 1개를 입에 넣었다가 먹는걸 포기하고 휴지통에 집어 넣었다. 결국 먹지 못 하고 버렸는데 나중에 추측하기를 아마 개먹이였던 것 같다. 이곳의 상점들은 상대하기 어렵다. 암스테르담은 홍등가의 문화만큼이나 여러 방면에서 특이한 도시이..

유럽배낭여행 2022.11.18

런던둘째날(96-1-17)

1월 17일 (수) 대영박물관에 가 대영제국의 약탈질에 분개하며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미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한국어 해설 가이드북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삼성에서 세계 관광객이 오는 이곳에서의 마케팅과 한국에 대한 이미지 향상을 위해 협찬을 한 것 같다. 물론 한국 관광객이 그만큼 많기 때문에 박물관도 한국인을 위해 가이드북을 만들었겠지만. 어린 꼬마들이 많이 와 자기 조상들의 훌륭함-도둑질에 있어-을 보며, 숙제로 내준 작품 찾기와 작품그리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고대 이집트, 그리스, 아시아 등 각국의 미술품이 많았으며, 이것들의 대부분이 대영제국시절 약탈해온 것들일 텐데 볼 것도 많고 사진으로 찍고 싶은 것도 많았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고 관리하는 직원이 보이지 않으면 윤서와 함..

유럽배낭여행 2022.11.18

런던 첫날(96-1-16)

런던 히드로공항(Heathrow Airport)에 06:00시 도착했다. 기내식을 두 번이나 먹으며 13시간 이상을 날아왔는데 이곳은 아직도 새벽이니, 말로만 듣던 '시차'를 나도 느껴보는 구나. 비행기 안에서는 너무 지루하였으며, 기내식은 Chinese cake, 오믈렛 등이었는데 먹을 만하다. 어렵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벗어났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니 귀가 멍한 데다 내 여권사진을 범죄자 얼굴이라도 되는 듯 쳐다보는 뚱보 아줌마의 낮은 목소리는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몇 번이나 "Parden me, please"라고 말해야 했다. (06:40) 공항에서 Uunderground(런던의 지하철) 표시를 따라가 Heathrow Terminal 1,2,3역에 도착하였다. 서울에서 지하철에 익숙한 터..

유럽배낭여행 2022.11.18

유럽의 첫발(96-1-15)

18:20 Cathay Pacific으로 서울 출발,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어둠에 젖는다. 비행기는 3시간 30분을 날아 홍콩시간(시차 :1시간) 20:50에 홍콩공항에 도착했다. Hongkong공항은 밤이다. 밖은 어둡지만 착륙전 창밖을 통해 홍콩 시가지를 볼 수 있었다. 빽빽히 들어선 고층건물들과 네온샤인, 무척 번화하게 느껴진다. HK은 섭씨 21도의 무척 따뜻한 날씨다. 반팔만 입은 백인들, 홍콩인들... 하지만 우리는 두꺼운 외투를 입고 거기에다 엄청난 배낭까지 메고 있으니 우린 이들과는 다른 공간에서 와 잠시 몸을 위탁하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한 달간은 이런 생활을 해야 하니 빨리 적응을 해야 할 것이다. 서점에서 'The private life of Mao', 와 '등소평 사후'에 ..

유럽배낭여행 202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