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배낭여행

유럽의 첫발(96-1-15)

나군89 2022. 11. 18. 14:46

18:20 Cathay Pacific으로 서울 출발,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어둠에 젖는다.
비행기는 3시간 30분을 날아 홍콩시간(시차 :1시간) 20:50에 홍콩공항에  도착했다.
Hongkong공항은 밤이다. 밖은 어둡지만 착륙전 창밖을 통해 홍콩 시가지를 볼 수 있었다.  빽빽히 들어선 고층건물들과 네온샤인, 무척 번화하게 느껴진다. HK은 섭씨 21도의 무척 따뜻한 날씨다. 반팔만 입은 백인들, 홍콩인들... 하지만 우리는 두꺼운 외투를 입고 거기에다 엄청난 배낭까지 메고 있으니 우린 이들과는 다른 공간에서 와 잠시 몸을 위탁하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한 달간은 이런 생활을 해야 하니 빨리 적응을 해야 할 것이다.
서점에서 'The private life of Mao', 와 '등소평 사후'에 관한 책들을 보았다. The private life of Mao는 우리 나라에서도 출간되었다던데 이곳에서는 더욱 많은 관심을 받는 책인 것 같다. 중국대륙에서의 등소평의 사후는 홍콩 사람들에게는 홍콩반환과 함께 금세기 최고의 관심사일 것이다.

 

엽서 한 장에 HK$5 정도이니 700원 정도.  물가가 비싸다는 생각에 면세점의 상품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윤서와 유럽에서의 일정을 얘기하며 홍콩에 대한 이미지를 쌓아 가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홍콩공항에 대한 이미지이겠지만.
2시간 40여분 동안의 기다림은 상당히 지루했지만 공항의 벤치에 드러누운 백인 젊은 여자의 대담함을 보며 우리도 한국에서와는 다른 행동을 해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 다면 더욱 편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특히 유럽에서는 그들처럼 행동하리라는 생각을 되새겨 본다.
Transfer를 위해 30개가 넘는 Gate중 Gate1으로 갔다. 23:30에 비행기는 다시 출발하여 아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꿈속에서는 이미 유럽이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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